
1. 나는 지독하게 느리다. 키보드 치는거나 게임 이런 것 말고, 여러 가지가 연관된 생각의 인풋-아웃풋에 이르는 시간이 반나절 이상이다. 예를 들면, 밤에 뭔가를 들으면 다음날 아침에서야 나름대로의 정리와 대답이 나온다고 해야 하나?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미 버스는 출발 했고, 그 아웃풋은 잊혀지거나 전혀 상관 없는 상황에서 떠오른다. 아무튼 간에 내 속에는 누적된 것 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 한다. 지방과 함께 말이다.
2. 그렇게 그냥 누적된 것 과는 별개로, 아주 조금이지만 그걸 분출 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바로 배설했겠지만, SNS같은 것을 끊은 지금은 그럴 곳이 없다. 툭하면 쏟아내는 것을 막기 위해 끊은 것 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튼 여기다 나름대로 끄적이지만 직설적으로 쓰지는 않게 된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으니 속 편하게 쓰는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보는 사람이 적으니 아끼게 된다. 인적이 드문 곳에다 돈다발을 두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사람 북적거리는 곳에 놔두면 똑같은 것 이라도 돈다발이 아니고. 하여간 쌓인 것을 처리는 해야 겠고

해서 나름대로 조금씩 틀거나 키워드를 써서 이렇게 글을 쓰곤 한다. 그리고 까먹게 된다. 저런 망가 한 페이지 찾아서 넣으려고 하드디스크를 뒤적거리다 보면, 머리 속에서 정리는 됐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 뭔가 부족해 라는 느낌도 덩달아 사그러 들기 때문이다.
3. 일본어체 오덕체 강좌 하나.
쓰다가 귀찮아서 캔슬. 니들은 오덕이 아니라 평생 설명해 줘도 모를겨.

1. 아침 6시 20분쯤에 일어나서, 잠좀 깨기 위해 창문을 살짝 열고 침대에 엎어졌다.
친구들과 같이 미러스엣지마냥 야마카시를 하며 쫓고 쫓기고 하는데, 고층 건물이나 영화 13구역 처럼 복잡한 도시가 아니라, 한적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이루어 졌었다. 소가 여물 씹고 있고, 좁은 담벼락에 똥개가 멍멍거리는 시골을 배경으로 집넘고 담타고 다녔다. 한참을 그렇게 쏘다니다가, 동네로 오는 버스를 발견 해서 타고 오는데 온 동네가 무주 리조트 스키장 마냥 눈이 잔뜩 쌓여 있었다. 아이고 춥다 친구들과 작별하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눈을 떠보니 7시 30분. 지각이다.
2. 갑자기 추워졌다.
보름 전만 해도 창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이젠 창문 열고 자면 꿈에서 블리자드를 맞는다. 하지만 여전히 아침, 점심 무렵은 덥다. 가을-겨울 사이의 약간 싸늘한 바람이 좋다. 계절이 바뀐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기도 하고. 더운 것 보단 차라리 추운 게 좋다.
‘날씨가 더워지니 슬슬 노출의 계절이 오네’ 라는 말에 ‘난 싫어 검정 스타킹을 볼 수 없잖아’ 라고 답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다시금 검정 스타킹이 보이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1.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른다.
남의 말은 안듣는다.
생각을 할 생각을 안한다.
악순환 이라는 걸 모른다.
2.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는 척 할 뿐인데 거기에 의지하고 빠져든다. 백날 있어봐라. 그게 매꿔지나. 병신력만 올라가지.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그 소소한 장점을 앞세워 다른 수많은 것을 망가트린다면, 차라리 그 소소한 것을 포기 하는게 이득이 아닐까. 라고 말하면, 아냐!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하겠지.
3. 포스팅하기를 클릭 하면 어차피 다 날아가 버릴 테지만.
4. Where the Hell is Matt?